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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신경질환사전] 작은 뇌졸중?...뇌졸중 예고 질환 2가지

[쉬운 신경질환사전]은 신경과 전문의 이한승 원장(허브신경과의원)과 하이닥이 생활 속의 신경과 질환이라는 주제로 기획한 시리즈 기사입니다. '눈꺼풀떨림', '어지럼증',' 손발저림', '각종 두통' 등 흔하지만 병원까지 방문하기에는 애매한 증상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합니다.



중증 뇌졸중이 발생하면 바로 응급실로 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외래진료에서는 중증 뇌졸중 환자를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외래에서도 뇌졸중 환자를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일과성 뇌허혈증'과 '뇌 소혈관 질환' 환자들입니다. 오늘은 증상은 애매하지만, 무심코 지나치면 안 되는 중요한 두 가지 질환에 대해서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뇌졸중 환자들에게 시간은 생명이다



일과성 뇌허혈증

일과성 뇌허혈증은 '뇌졸중 전조증상'이라고 불립니다. 중증 뇌경색의 전조증상이며, 이 자체가 하나의 질환입니다. 일과성 뇌허혈증의 증상은 '반신마비', '감각 저하', '실어증', '어지럼증', 한쪽으로 자꾸 기우는 '균형감각 이상', '시야 이상', '발음 장애', '의식 소실' 등이 포함된 뇌졸중, 특히 뇌경색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가볍게는 애매모호한 어지럼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증상의 지속시간은 몇 분에서 수시간까지 매우 다양합니다만, 위에 나열한 증상이 발생 후 3시간이 넘게 지속되면 영상검사와 급성기 뇌졸중 치료를 받기 권합니다. 대뇌 큰 동맥의 동맥경화에 의해 특정 혈관이 막혔다 뚫렸다 하는 경우에는 동일한 증상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일과성 뇌허혈증의 경우, 즉각적인 뇌와 뇌혈관에 대한 영상검사를 실시하여 원인을 빨리 진단해야 합니다. 특히 반복적인 색전증의 경우 혈전이 만들어지는 곳을 찾아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항응고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동맥이나, 뇌내 큰 동맥의 동맥경화인 경우 동맥경화가 악화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이때 2가지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동맥의 경화를 막아 더 좁아지지 않게 하는 목적으로 속칭 '스타틴(콜레스테롤 생성 억제제, 속칭 항콜레스테롤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전과는 별개로 경화된 동맥 부위의 염증을 줄여 혈관이 더 좁아지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동맥경화된 내피에서는 혈소판의 응집이 잘 일어납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항혈소판제(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을 사용해야 합니다. 스타틴과 항혈소판제 사용을 병행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동맥이 심하게 경화된 경우에는, 협심증 치료와 같이 동맥에 스텐트 시술을 하여 혈관을 넓혀줍니다. 다행히 지속적인 기술의 발달로 치료 결과는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뇌 소혈관 질환

'이 질환', 진짜 문제입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증상 자체도 매우 미묘하고 경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료를 하는 신경과 전문의가 얼마나 '이 병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진찰하느냐'가 조기 발견에 있어 가장 중요합니다.뇌의 소혈관 질환은 뇌 mra에서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세동맥의 문제로 발생합니다. 과거에는 나이, 고혈압 등으로 그저 막힌다고만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혈관벽의 기능 이상으로 주변 뇌조직에 발생하는 작은 부종이 더 문제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래도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갑자기 생기거나 있다 말다 하는, 머리의 멍함 혹은 띵함.-갑자기 시작된 건망증 혹은 이해력 감소.-갑자기 시작된 손떨림, 서동증 (몸이 느려짐).-한쪽 입가로 자꾸 침이 흐름. 혹은 편측 안면 하부에 국한된 경한 마비.-편측 입가 주변의 무감각.-남들은 잘 모르는 수준의 경미한 발음 이상.

그리고, 진찰 때 우연하게 발견되는 한쪽 손이나 한쪽 발의 상반 운동 반복(예: 손을 빠른 속도로 도리도리하는 운동)에서도 소혈관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위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환자가 45세 이상이며 뇌졸중의 위험인자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심장병의 병력, 음주, 흡연, 가족력 등)이 있다면 가급적 영상검사를 받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소혈관 질환은 뇌 mri의 t2 영상에서 양측 대뇌 피질 밑에 있는 백질에 작은 점(ubo, unidentified bright object)들이 보이는데, 질환이 진행될 경우 점들끼리 넓게 연결된 것처럼 보입니다. 비유적으로 초기에는 옷에 물방울 몇 개 튄 것처럼 보이고, 진행되면 옷의 넓은 부분이 축축하게 젖어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뇌 소혈관 질환은 아직 학계에서도 진단과 치료가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분야입니다. 물론, 위에서 말씀드린 소혈관 질환들끼리 서로 연결되어 넓게 보이는 경우에는 당연히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점이 몇 개만 보이는 경우에 어떤 치료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등은 학설이 수년마다 바뀌고 있습니다. 5년 전에는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를 썼지만, 지금은 위장장애의 문제가 더 커서 아스피린을 쓰지 않고 관찰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당장 약물 치료를 하지 않고, 기존 위험인자만 관리하면서 매년 뇌 mri를 추적 관찰하여 병변이 증가하는지 확인하고 약물 사용을 결정합니다.그러나 뇌졸중 외의 다른 분야, 즉 인지 기능 장애나 파킨슨병 분야에서는 'ubo가 많이 관찰될수록 위험하다'라는 의견이 최근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그냥 방치하기보다는 최소한 가벼운 뇌혈류개선제라도 쓰면서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소혈관 질환에 대해서는, 연구결과가 계속 쌓이면서 치료방침이 계속 개선되리라 생각됩니다.



전문의가 전하는 건강 상식: 염증 유발 식이 (proinflammatory diet)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있어 빠지지 않는 것이 올바른 음식 섭취입니다. 햄버거나 감자튀김, 탄산음료가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서구 식단이 한국인들의 몸에 안 좋은 이유는 바로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거의 모든 질환의 발병에 있어 염증은 아주 중요한 부분을 담당합니다. 동맥도 염증의 매개로 경화가 발생하고, 췌장의 베타 세포도 염증으로 소멸되면서 당뇨가 생깁니다. 뇌에서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물질이 쌓이면 뇌세포에 대한 염증을 유발하여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합니다. 또한 각종 암의 발병에도 염증이 관여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루푸스, 궤양성 대장염, 강직성 척추염, 류머티즘과 같은 질병은 염증 그 자체가 병입니다.소시지나 햄과 같은 가공된 육류, 붉은 살코기, 튀긴 음식, 설탕으로 맛을 낸 음료, 곱게 간 곡물의 분말과 이것으로 만든 음식(크루아상, 떡)이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전통 한국 음식은 상당히 건강에 좋지만, 각종 떡, 간 고기로 만든 떡갈비나 전은 예외로 두어야 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한승 원장 (허브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