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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공개된 ‘우주 사진’을 보고 공포를 느꼈다면?...우주공포증

우리나라 시각으로 7월 12일 23시 30분, 미국 항공우주국(nasa, the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에서 인류 우주탐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소식을 전해왔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2021년 크리스마스에 쏘아 올린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 james webb space telescope)이 촬영한 첫 번째 관측 이미지가 도착한 것이다.



용골자리 성운ㅣ출처: nasa, the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그 결과는 놀라웠다. jwst가 보내온 용골자리 성운(carina nebula)를 포함한 풀 컬러 이미지는 프로젝트 결과를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전 세계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을 뿐만 아니라, 우주의 경의로움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기 충분했다. 심지어 나사는 관측 결과 외계행성 wasp-96 b에서 수증기 형태의 물을 확인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jwst가 보내온 선물을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우주의 경이로운 모습은 몇몇 사람들에게 선물이며 설렘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몇몇 사람들에게는 거대하고 신비로운 우주의 모습이 크나큰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우주가 무서워요, 우주공포증(astrophobia)이란?

우주와 별을 보고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를 통칭 우주공포증이라고 부른다. 우주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우주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끼며 우주와 관련된 영화를 시청하는 것도 힘들어한다. 전문가들은 "우주공포증 환자들은 우주의 신비나 압도적인 크기를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외계 생명체에 대한 두려움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지구나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미지의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공격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빠져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더불어 우주공포증은 우주 공간과 같은 차가운 어둠과 극심한 외로움 등과도 관련 있을 수도 있다.



팔렬성운ㅣ출처: nasa, the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dsm-5에 정식 질환으로 등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우주공포증은 심해공포증, 페쇄공포증과 함께 특정 물질이나 환경에 대한 특정 공포증(specific phobia) 중 하나로 분류된다. 특정 공포증으로 진단되기 위해서는 '지나치거나 불합리한 두려움', 즉각적인 불안 반응, 회피 또는 극심한 고통 같은 증상 중 하나가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또한, 공포심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만큼 심해야 한다. 실제로 우주공포증 환자들은 우주와 관련된 생각을 하거나 영상·이미지를 볼 때 공황장애 환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그 외에도 '세계 정부들이 외계인이나 ufo의 존재를 숨기고 있다'와 같은 음모론을 맹신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우주공포증과 같은 특정 공포증은 전염력이 강해 주변 가족에게 전염될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전문가의 도움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라고 조언하며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