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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골든타임이 지나도 수술 치료 효과적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크게 뇌출혈과 뇌졸중이 여기에 속한다. 이는 손상된 뇌 부위의 신경학적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하는데, 증상발현 후 얼마나 빨리 치료하는지가 예후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뇌경색 후 골든타임이 지났어도 `동맥 내 혈관 재개통 시술`을 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팀은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 뒤 16시간에서 최대 10일까지 지난 후 병원에 내원한 대혈관 폐색 뇌경색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치료 예후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 중 동맥 내 혈관 재개통 시술을 받은 환자는 24명이었고, 나머지 126명은 항응고제 및 항혈소판제제 등의 약물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연구팀은 두 그룹의 예후를 확인하기 위해 신체기능장애를 평가하는 수정랭킨척도(mrs, modified rankin scale) 점수를 비교했다. 수정랭킨척도의 점수는 0점은 증상 및 장애 없음, 1~2점은 도움 없이 보행 가능, 3~4점은 보행 및 일상생활에 도움 필요, 5점은 침상 생활만 가능, 6점은 사망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 혈관 재개통 치료 그룹에서는 54.1%,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33.3%가 기능적인 독립성을 의미하는 0~2점 수준에 도달했다. 두 그룹의 기초 특성 차이를 통계적 기법으로 보정한 결과에서는 기능적 예후가 개선돼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될 확률이 혈관 재개통 치료 그룹에서 11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혈관 재개통 치료를 받은 환자는 뇌출혈 발생 위험성이 4배 높아 혈관 재개통 치료의 주요 합병증인 뇌출혈에 대한 위험성을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에 김범준 교수는 “동맥 내 혈관 재개통 시술은 뇌경색 치료의 골든타임이 지났다 하더라도 10일이라는 긴 기간에 걸쳐 장애 예방 즉, 치료 효과가 유지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라며 “증상 발생 후 많은 시간이 지났더라도 죽지 않은 뇌 조직이 남아 있을 수 있고, 이를 놓치지 않고 적시에 혈전을 제거한다면 환자가 겪을 장애와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혈관 재개통 치료는 뇌출혈과 같은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의료진은 이 치료를 통해 환자의 증상이 개선되고 회복 가능성이 높은지 신중히 고민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저명한 학술지 신경학 저널(jama neurology)에 게재되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